글로벌 화장품 OGM 전문기업 코스메카코리아(241710)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1617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2% 증가한 230억 원이다. 영업이익률은 14.2%를 기록했다.
이는 증권가의 눈높이를 웃돈 수치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메카코리아는 올 2분기 매출액 1430억 원, 영업이익 16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회사 측은 핵심 경쟁력인 OGM 모델이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한 결과로 분석했다. K뷰티 인디브랜드사의 수출 확대, 한국·미국 법인 간 OGM 협력 시너지, 자동화 설비 도입에 따른 생산 효율성 향상,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 등이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법인별로는 한국법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1100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기초 화장품 중심의 안정적인 매출 구성에 색조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9%나 늘면서 138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미국법인 잉글우드랩은 매출액 575억 원, 영업이익 101억 원을 기록했다. 신규 고객사의 OTC(Over-the-Counter) 선스크린 화장품 확대와 미국 인디브랜드사의 대규모 수주가 성장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뉴저지 토토와와 한국 인천생산 거점의 자동화 설비 투자 효과가 일부 반영됐으며, 이를 통한 원가 개선과 생산 효율성 제고가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다. 중국법인 코스메카차이나는 매출 86억 원, 영업손실 11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색조 제품 매출 비중이 56.8%로 확대됐으며, 쿠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색조 매출이 30.5% 늘어나는 등 턴어라운드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OGM 사업의 핵심 차별화 요소로 ‘규제연구팀’을 운영하며 고객사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전담팀은 국가별 화장품 규제와 수출국 인허가 요건에 대응하기 위해 성분·원료 규제자료 검토, 인허가 절차 지원, 제품 문안 검토, 주요 수출국 규제 분석 등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K뷰티 인디 브랜드를 비롯한 다양한 고객사에 맞춤형 규제 서비스를 제공하며, 단순 제조를 넘어 해외 진출 전 과정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임래 코스메카코리아 회장은 “최근 유럽,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규제가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OGM 모델의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K뷰티 인디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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