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가 일본 결제 애플리케이션 기업 '페이페이(PayPay)'의 미국 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하며 주관사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페이는 이번 상장으로 20억 달러(약 2조7790억원) 이상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페이페이의 미국 상장을 추진하는 가운데 골드만삭스, JP모건,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 모건스탠리가 주관사로 선정됐다"고 11일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페이페이 기업공개(IPO)가 올해 4분기 중 이뤄질 가능성이 있으며, 20억 달러 이상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만 상장 시기와 조달 규모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프트뱅크와 골드만삭스, JP모건, 미즈호, 모건스탠리는 논평을 거부했다.
페이페이는 모바일 앱을 통한 결제 서비스 전문 기업으로 은행과 신용카드를 포함한 금융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페이페이 상장이 성사되면 소프트뱅크 계열 투자 기업으로는 2023년 블록버스터급 상장을 한 ARM 홀딩스 이후 첫 미국 상장이 된다.
소프트뱅크는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ARM을 545억 달러(약 75조7000억원) 가치로 상장시켰으며, 현재 ARM의 시가총액은 1450억 달러(약 201조5000억원)를 넘어서고 있다.
로이터는 "미국 IPO 시장은 강력한 기술주 실적과 무역 협상 진전 조짐에 힘입어 오랫동안 기다려온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시장 데뷔작들의 연이은 성공은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신규 상장이 지연됐던 상황에서 완전한 반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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