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삼성전자·하이닉스 주도장…개미 “살 수도 안 살 수도 없다”

■코스피 7일째 올라 4624 최고치

거래대금 비중 42%로 쏠림 심화

고점 부담·소외 공포 겹치며 고민

급격한 실적 상향에 "저평가" 진단

"개인들 조정 때마다 매수" 분석도

투자자 예탁금 사상첫 90조 돌파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국내 대표 기업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근 주가 급등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을 정도로 쏠림 현상이 커지자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단기간 주가가 치솟아 자칫 고점에 물릴 수 있다는 두려움과 함께 상승장에서 홀로 소외될 수 있다는 ‘포모(FOMO·소외 공포)’가 겹치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14% 내린 13만 8800원, SK하이닉스 주가는 0.67% 오른 74만 9000원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4% 오른 4624.79로 올해 7거래일 내내 상승 마감했고 종가 기준 처음으로 4600 선마저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한 번 경신했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각각 15.8%, 15.1%씩 오르면서 증시 상승세를 견인했다. 그나마 이날은 다소 주춤했던 반도체주 대신 원전과 2차전지 등으로 매수세가 옮겨가는 순환매 장세 모습도 보였다.

최근 증시 호황 속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날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달 코스피 일평균 거래 대금은 24조 1050억 원으로 5년 만에 처음 20조 원을 넘었다. 다만 이달 5일에는 전체 거래 대금에서 삼성전자(우선주 포함)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42.3%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4월 18일 연저점(10.1%)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시가총액 비중도 지난해 6월 16일 23.1%에서 이달 7일 38.8%까지 커졌다.





국내 증시 자금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두 종목으로 쏠리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고심은 크다.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만큼 조정 가능성과 고점 우려는 커졌는데 두 종목을 제외하면 마땅한 투자 대안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신규 투자하기에는 늦었으나 매도하기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거래 타이밍을 잡기도 쉽지 않다. 이 같은 분위기에 증시 대기 자금으로 볼 수 있는 투자자 예탁금은 이달 8일 92조 8537억 원으로 사상 처음 90조 원을 넘었다.

투자자들이 더욱 고민하는 것은 주당순이익(EPS) 등 실적 상향이 함께 이뤄지면서 ‘이번엔 다르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전망치)가 지난해 8월 말 40조 원에서 이달 132조 원으로 230% 늘었고 SK하이닉스는 42조 원에서 104조 원으로 1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99%, 177% 상승했다.

주가 상승보다 실적 상향 속도가 빠르다 보니 코스피지수가 4600을 넘었음에도 저평가 구간이라는 진단마저 나온다. TSMC·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으로 구성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AC 아시아 퍼시픽 IT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6.3배로 나스닥100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의 PER(25배) 대비 낮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메모리반도체 5개사의 시가총액 합산은 1조 5000억 달러로 엔비디아 등 중앙처리장치(CPU) 기업 3개사(6조 5000억 달러), 구글 등 클라우드서비스공급자(CSP) 4개사 합산(11조 8000억 달러)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범용 메모리 공급 증가 의지는 낮은데 AI 부품 수요는 기대치를 넘었다”며 “강력한 판매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메모리 업체들의 글로벌 시가총액이 폭발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처럼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지만 개인투자자들은 당분간 공격적으로 매수하기보다는 외국인·기관 매도로 조정이 나올 때마다 매입하면서 주가 하락을 방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도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9500억 원 순매도하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개인이 6200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하방을 떠받혔다. 최근 삼성전자를 매수한 한 개인투자자는 “이제 와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식을 사도 바보, 안 사도 바보라면 차라리 산 바보가 되겠다”고 털어놨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