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사진) 포스코그룹 회장이 9일 최근 인명 사고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 고속도로 건설 현장을 찾았다.
장 회장은 경기도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 공사 현장을 방문해 2시간여에 걸쳐 그룹 안전특별진단TF 회의를 주재하고 작업장의 안전관리 실태를 직접 확인했다.
장 회장은 회의에서 “연이은 사고에 통렬히 반성한다”며 “재해의 근본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외부 전문가와 사내 경영 진단 조직이 공동으로 조사에 착수해 신속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실효성 있는 개선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박화진 전 고용노동부 차관, 임무송 산업안전협회장 등 외부 전문가와 김성호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 등과 회의를 함께했다. 포스코이앤씨에서는 송치영 사장과 김현출 안전보건센터장을 비롯해 모든 사업 담당 본부장이 참석했다.
장 회장은 또 해외 유수 기업을 직접 방문해 안전관리 선진 사례를 습득·도입하겠다는 구상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는 근로자가 안전 예방의 주체로 참여하는 방안과 현장 중심의 위험 요소 발굴·개선 방안 등도 논의됐다.
장 회장은 회의 후 사고가 발생한 지점을 찾아 재차 작업 환경과 안전 조치를 점검했다. 해당 현장에서는 4일 미얀마 국적의 근로자가 지하 물웅덩이에 설치된 양수기 펌프를 점검하던 중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전국적으로 모든 공사 현장(103곳)의 작업과 신규 사업 수주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이에 따라 서울 서초구 서리풀 복합시설 개발사업과 신반포21차 재건축 사업(오티에르 반포) 등의 현장 공사가 멈췄다. 포스코이앤씨는 가덕도신공항 부지 공사 컨소시엄에서도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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