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등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인물 7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지난 6월 전 목사에 대한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신청했다. 출금 조치는 이후 한 차례 연장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 명단에 포함된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대표 신혜식 씨와 ‘손상대TV’ 운영자 손상대 씨, 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 보수성향 단체 ‘일파만파’ 대표 김수열 씨 등 6명에 대해서도 이달 초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은 난동 사태와 관련해 전 목사와 긴밀히 소통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 목사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를 배후에서 선동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그는 난동이 일어나기 몇 시간 전인 지난 1월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인근에서 열린 집회에서 “서부지법으로 모여 대통령 구속영장을 저지하기 위해 국민 저항권을 발동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민주당은 해당 발언이 집단적 위력으로 법원의 기능을 무력화할 것을 선동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지난 2월 전 목사를 내란 선전 및 소요 교사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특수건조물침입·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등 혐의로 지난 5일 전 목사 등의 자택, 사랑제일교회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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