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매킬로이 룰’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8일(한국 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시작된 PGA 투어 플레이오프(PO) 첫 대회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이 대회 출전 자격을 얻은 정규 시즌 페덱스컵 랭킹 상위 70명 가운데 불참한 선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뿐이었다. 매킬로이는 현재 페덱스컵 랭킹 2위로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아도 2차전 BMW 챔피언십(상위 50명)과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상위 30명) 출전 자격을 얻는 데 무리가 없기는 하다.
미국 골프채널은 매킬로이의 불참 여파로 PGA 투어 정책위원회가 스타 선수들의 ‘PO 패싱’을 막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골프채널에 따르면 정책위 선수 대표인 피터 멀너티는 매킬로이의 대회 불참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 (이 같은 일의 재발 방지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일이 있다”고 했다. 매체는 타이거 우즈(미국)도 2007년 PO 1차전에 출전하지 않은 바 있다고 짚었다. 우즈는 첫 대회를 건너뛰고도 그해 페덱스컵 최종 챔피언이 됐다.
이날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는 악샤이 바티아(미국)가 8언더파 단독 선두에 나섰고 김시우는 3타 뒤진 6위(5언더파)로 출발했다. 페덱스컵 랭킹 46위로 PO에 나선 김시우는 첫날 선전하며 2차전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첫날 순위를 유지하면 김시우는 페덱스컵 랭킹 30위권으로 올라서 투어 챔피언십 출전도 바라볼 수 있다. 총상금 2000만 달러로 치러지는 PO 1차전의 우승 상금은 360만 달러(약 50억 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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