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에서 프러포즈 이벤트를 위해 날아오른 경비행기가 활주로로 추락해 조종사와 탑승객 등 2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CNN튀르크에 따르면 이달 1일 오후 7시20분쯤 튀르키예 아다나시의 한 활주로에서 민간 항공사 소속 경비행기가 이륙 직후 추락했다.
이 경비행기는 탑승객인 셰이다 도안의 약혼남이 깜짝 청혼 이벤트를 하기 위해 날아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사고 영상을 보면 활주로에 있던 약혼남이 하늘을 날던 도안에게 무전기로 청혼하자, 도안은 “Yes(네)”라고 답한다. 기쁨도 잠시, 도안이 답하자마자 경비행기는 회전 기동을 시도하다가 고도를 잃고 활주로로 떨어졌다. 청혼 승낙 후 8초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 사고로 조종사 부라크 유렉리, 탑승객 도안 등 2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다행히 숨진 사람은 없었다. 현지 군경은 사고 현장을 봉쇄하고 추락기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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