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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올 취업자 증가폭 15만명 넘나…정부 3만명 상향 검토

작년 말 비상계엄 여파에 고용 감소

추경 등 영향에 올 하반기 반등 기대

미국發 관세·수출 증가폭 둔화 변수

건설업 부진 장기화도 고용하방 압력

다음주 '7월 고용동향' 확인 후 결정

지난달 24일 서울의 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연합뉴스




기획재정부가 이달 발표할 예정인 ‘새 정부 경제성장 전략’에서 올해 연간 늘어나는 취업자 수 전망치를 최소 15만 명 이상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민간소비 회복 등에 힘입어 고용 여건이 예상보다 나아졌다는 판단이다.

7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기재부는 올 하반기 고용시장의 추가 반등 여력이 큰 것으로 보고 올해 연간 고용 증가 전망치를 기존 12만 명에서 15만 명 이상으로 3만 명 이상 상향해 새 정부 경제성장 전략에 반영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정부 내부에서는 상반기 취업자 수 증가 실적(18만 1000명)이 양호했다는 점, 민간소비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올해 취업자 증가 폭이 지난해(15만 9000명)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기재부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상반기 고용이 양호했고 하반기에도 정책 효과와 경기 회복 흐름이 겹치면서 고용 상방 요인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는 고용시장이 유독 어려웠던 만큼 기저효과에 따른 상대적 증가 폭이 클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실제 지난해 12월에는 비상계엄에 따른 정치적 혼란과 소비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취업자 수가 5만 2000명 감소했다. 거기에다 지난해 10월 월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8만 3000명에 머물렀다. 지난해 8~12월 월간 취업자 증가 수가 5개월 연속 15만 명을 웃돌지 못하면서 ‘상고하저’ 흐름을 보였는데 올해 하반기에는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경기 회복 효과가 반영되며 전년 대비 큰 폭의 증가가 가능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도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잇따라 상향 조정하며 고용 증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JP모건은 지난달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0.8%에서 1.0%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는데 수출 회복과 제조업 성장세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3분기부터 재정 부양책의 효과가 날 것으로 분석해 일자리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하반기 미국발 고율 관세의 여파와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 등 하반기 불확실성을 감안해 최종 전망치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제시될 가능성도 있다. 생산연령인구 감소와 미국의 관세 인상 영향에 따른 대미 수출 증가세 둔화 등으로 제조업 일자리 증가 폭이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기에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건설업 취업자 수가 전년보다 14만 6000명 줄면서 2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로 건설업 일자리가 크게 줄어드는 점도 하반기 고용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이달 14일 발표할 예정인 7월 고용동향 결과를 확인한 후 연간 고용 증가 전망치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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