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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승계 핵심' 한화에너지, IPO 중단 왜 [시그널]

그룹 3세가 지분 100% 보유

재무·세무·법무 실사 등 멈춰

중복 상장 여론 부담 느낀 듯

한화 "IPO 관련 확인 어렵다"

2022년 김승연(가운데) 한화그룹 회장이 에드윈 퓰너(왼쪽 네 번째) 미국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 김동관(〃 두 번째)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다섯 번째)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첫 번째)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화그룹




한화그룹 승계의 핵심 고리로 꼽히는 한화에너지 기업공개(IPO) 작업이 멈췄다. 한화에너지는 한화그룹 지주사 격인 ㈜한화 지분 22.15%를 가진 기업으로 올해 초부터 기업공개(IPO)를 추진해왔다. 한화에너지는 한화그룹 3세가 지분을 나눈 가족 회사고 한화에너지가 ㈜한화를 통해 지배하는 계열사들이 이미 상장해 중복 상장 부담이 컸다는 해석이 나온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최근 상장 주관사단의 기업 실사 등 IPO 관련 작업을 대부분 중단했다. 상장 추진 기업은 심사 기관인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하기 전 상장 주관사로부터 재무·세무·법무 실사를 받아 상장 적격성을 확인한다. 증시에 올라 일반 투자자에게 증권을 팔기에 부적절한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는 절차로 이를 멈췄다는 것은 IPO 사전 작업을 미루고 있다는 뜻이다. 한화에너지는 3월 상장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NH투자·대신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KB·신한투자증권을 선정해 IPO를 준비해왔다.





한화에너지는 한화그룹 3세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50%,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을 비롯해 3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각각 지분 25%를 소유하고 있다. 한화에너지 법인은 ㈜한화 지분 22.16%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추후 그룹 승계의 열쇠로 꼽힌다. 한화는 지주사 자격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핵심 계열사 대부분의 주요 주주다. 오너 3세→한화에너지→한화→주요 계열사로 지분이 이어지는 구조다. 시가총액은 조 단위로 추정된다.

IB 업계에서는 IPO 중단 배경으로 중복 상장 논란에 따른 부담을 꼽는다. 이미 한화 계열사 다수가 상장한 상황에서 3세 일가가 지분을 전부 보유한 한화에너지를 증시에 올리면 주주 반발이 일 수 있다. 한화그룹은 연초 역대 최대 규모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날 선 비판을 받은 바 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화에너지를 상장시켜 얻는 실익보다 그 과정에서 그룹 차원에서 잃는 것이 많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에너지는 한화석유화학(현 한화솔루션)이 집단 에너지 사업 부문을 분할하며 설립한 여수열병합발전이 전신으로 여수국가산업단지와 군산2국가산단에서 열병합발전소 기반 집단 에너지 사업을 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한 관계자는 “한화에너지 IPO에 대해 확인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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