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145020)이 올 2분기에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상반기 매출 2000억 원대에 처음 입성했다. 보툴리눔 톡신, 필러 등 주요 제품의 해외 매출 증가 덕이다.
휴젤은 6일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103억 원, 영업이익 567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15.5%, 33.6% 증가하면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상반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9%, 44% 늘어난 2000억 원, 영업이익 950억 원이었다. 휴젤이 상반기 매출액 2000억 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주력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과 히알루론산(HA) 필러의 수출이 늘면서 2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톡신과 필러의 2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한 698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63%를 차지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휴젤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글로벌 빅3 톡신 시장인 미국·중국·유럽에서 모두 품목허가를 받은 상태다.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 늘어난 612억 원을 기록했고 상반기 누적으로는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3월 미국에 레티보를 출시한 이후 6월 미국으로의 선적이 추가 진행됐고, 중국·대만·호주 등 아태지역 국가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더채움’ ‘바이리즌 스킨부스터 HA’ 등 HA필러 매출은 아태지역, 유럽에서 성장세에 힘입어 341억 원을 기록했다. ‘웰라쥬’ ‘바이리즌BR’ 등 화장품 부문 매출은 136억 원으로 105% 급증했다.
휴젤 관계자는 “주요 제품군인 보툴리눔 톡신과 HA필러에 더해 신성장동력 부문인 화장품까지 선전하며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경신했다”며 “하반기에도 수출을 본격화한 미국 현지 침투율을 높이면서 중국 내 선도적 입지를 다지고 중동 등 신흥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으로 선적은 3·4분기에 걸쳐 단계적으로 늘어나고 중국, 브라질로의 수출도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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