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집 손님에게 느닷없이 뺨을 맞은 아르바이트생이 반격했다가 쌍방 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사건이 제보됐다.
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7월 20일 광주의 한 치킨 전문점에서 일하던 아르바이트생 A씨는 근무 시간이 끝난 뒤 식당 한쪽에서 식사를 하다 계산을 마친 남성 손님에게 느닷없이 뺨을 맞았다.
당시 가게 내부 CCTV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아무 말 없이 다가와 손바닥으로 A씨의 뺨을 때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놀란 A씨는 즉각 남성의 팔을 붙잡고 일어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가게 사장과 동료 직원이 만류해 상황은 진정됐으나 A씨는 이 다툼으로 이마에 혹이 생기고 입술이 터지는 등 상처를 입었다. A씨는 "전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맞았고 순간적인 방어였을 뿐"이라며 "가해자와는 합의를 봤지만, 경찰로부터 '쌍방 폭행'이라는 말을 듣고 너무 억울했다"고 호소했다.
이에 양지열 변호사는 "CCTV 영상을 보면 솔직히 쌍방 폭행이 맞는 것 같다"며 "다짜고짜 폭행당한 제보자께서 정말 억울하시긴 하겠으나 경찰 판단이 틀리진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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