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품 전문기업 플레이티지가 압력제어장치를 국내 대기업 제조사에 초도 납품을 시작하며 고부가가치 핵심부품 사업 확대에 나섰다.
플레이티지는 해외 기업이 독점 공급하고 있는 반도체 증착장비(ALD/CVD) 핵심부품 압력제어장치(Throttle Valve)를 국내 기업 최초로 대기업 제조사에서 퀄(품질검증)을 받아 양산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압력제어장치는 반도체 장비 조건에 맞춰 압력을 정밀하게 제어하며 소자 품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핵심 부품이다. 그동안 미국과 유럽 등 외산 제품에 전량 의존해왔으나 국내 기업 최초로 대기업 제조사에서 품질검증을 통과해 양산 적용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플레이티지 압력제어기술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핵심전략기술로 공식 확인받기도 했다.
글로벌 압력제어장치 시장은 약 10억달러(1조400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 확대에 따라 연평균 11%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플레이티지는 이번 양산 검증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 확대와 함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시습 플레이티지 대표는 "국내 장비회사 및 소자회사의 협력과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향후 고부가가치 핵심부품 사업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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