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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관심으로 시작해 앞으로도 이어질 시간 - 오버런 민병호

미케닉과 드라이버를 오가는 레이싱 활동

내구 레이스에 대한 꾸준한 도전 이어가

국내는 물론 해외 무대에 대한 꿈 키워가

슈퍼레이스에서는 비트R&D의 감독, 인제 마스터즈에서는 오버런 선수로 활동 중인 '민병호'. 사진: 김학수 기자




지난 주말, 강원도 인제에 자리한 ‘인제스피디움(3.908km)’에서 ‘인제 국제 모터 페스티벌’이 펼쳐지며 다양한 카테고리의 레이스가 관람객 및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대회는 기존 인제스피디움 자체 대회인 ‘인제 마스터즈’와 람보르기니의 초고성능 원메이크 레이스 대회인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Lamborghini Super Trofeo Asia, LSTA)’ 등이 함께 펼쳐지며 더욱 풍성한 대회로 펼쳐졌다.

여기에 인제 마스터즈의 핵심이자 ‘한국형 내구 레이스’로 자리를 잡고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인제 내구’와 BMW M 차량을 기반으로 한 M 클래스, 우수한 레이스 플랫폼인 ‘래디컬 컵 코리아’가 더해져 다채로움을 과시했다.

슈퍼레이스 무대에서는 비트 R&D의 감독으로, 인제 마스터즈에서는 ‘레이싱 드라이버’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민병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팀원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민병호. 사진: 김학수 기자


Q 아무래도 비트 R&D의 일원으로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간단히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민병호(이하 민): 슈퍼레이스에서는 비트 R&D의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고, 인제 마스터즈의 ‘인제 내구’에서는 INGT2N 클래스에 출전하고 있는 오버런의 소속 선수 민병호다.

Q ‘지금의 민병호’까지 이르는 이야기가 궁금하다.

민: 어릴 적부터 자동차가 좋았고, 사실은 ‘미케닉’ 부분보다는 레이싱 드라이버 쪽에 더 관심이 많았고 여전히 그런 꿈을 품고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드라이버 활동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에 ‘모터스포츠를 가까이 배우는 목적’으로 미케닉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지난 2016년,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의 파트 타임으로 미케닉 활동을 시작으로 국내 모터스포츠과 함께 하게 됐다. 당시에는 전문적인 업무보다는 말 그대로 부분적인 업무에 힘을 더하는 수준이었다. 이후 현재의 비트 R&D에 합류, 지금까지 이르게 됐다.

그리고 그와 별개로 ‘여전히 레이싱 드라이버의 욕심’이 있었던 만큼 참가할 수 있는 대회를 둘러보았고 인제 마스터즈의 내구 레이스 대회인 ‘인제 내구’에 참가해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다.

인제 내구의 스타트 장면.


Q 첫 시작이 ‘명가’에서 시작됐다.

민: 사실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이라고 한다면 정말 대단한 팀이지만 막상 그 안에서 내가 한 것은 별 게 아니었다. 지침에 따라 휠을 닦거나 차체를 닦고, 일부 업무를 도와주는 정도였다.

그래도 그 자체가 워낙 좋았고, 팀에서도 좋게 봐주셨던 것 같다. 덕분에 그 이후로도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던 것 같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그 때는 정말 정신 없이 휩쓸리며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당시 최명길 선수와 서주원 선수가 투 톱으로 슈퍼레이스 GT1 클래스에 참가하고 있을 때고, 첫 레이스가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나이트 레이스였고 ‘더블 포디엄’을 이뤄냈던 경기다. 그 때의 짜릿함은 여전히 기억난다.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민병호. 사진: 김학수 기자


Q 이후 비트 R&D의 합류가 궁금하다.

민: 알고 있곘지만 당시 비트 R&D가 엔진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던 곳이었고,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 역시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 받는 팀이었다. 이런 가운데 당시 팀 내에 여러 일들이 있었고, 팀원들도 팀을 떠나는 일들이 이어졌다.

이 즈음 넥센타이어 스피드 레이싱에 타임 트라이얼 대회에 출전하고 있었는데 엔진이 깨진 일이 있었다. 이 때 엔진을 수리하기 위해 비트 R&D의 정경훈 대표의 도움을 받게 됐고, 반대로 정경훈 대표가 ‘슈퍼레이스 알바’를 제안해주었다.



그 이후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 보다 비트 R&D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레이스가 있는 주말에만 합류하는 팀원인 만큼 어쩌면 더 오래 지속할 수 있었던 것 같고, 정경훈 대표와도 ‘인간적인 친분’이 커진 것 같다.

덕분에 공식적인 대회 일정 외에도 테스트 일정이나 연습 주행이 잡혔을 때에는 될 수 있다면 함께 하려고 한다. 이제는 정말 각별한 사이가 됐고, ‘계약 관계’는 물론이고 ‘서킷의 가족’과 같은 관계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벨로스터 N은 내구 레이스의 특성을 고려한 선택이었다. 사진: 김학수 기자


Q 최근 슈퍼레이스에서는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다.

민: 솔직히 말해 ‘바지감독’이라 할 수 있는 슈퍼레이스의 규정 상 레이싱 드라이버가 감독을 겸할 수 없기 때문에 ‘감독의 자리’를 부여 받은 것이지 ‘실질적인 감독’의 몫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대신 정경훈 대표 역시 레이스에 참가하고 있는 만큼 감독 보다는 선수들에게 ‘레이스 상황’ 전해주고 운영 방향성을 의논하는 ‘헤드 코치’의 역할에 가까운 것 같다. 그래도 덕분에 더 많은 경험, 발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 같다.

Q 그런 경험이 인제 내구에 ‘긍정적인 부분’이 있을까?

민: 분명 있다. 사실 인제 내구와 슈퍼레이스 GTA 클래스는 완전히 다른 레이스다. 하지만 슈퍼레이스에서 활동하며 경험했던 레이스카의 셋업이나 관련된 데이터, 노하우 등은 말 그대로 귀중한 유산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덕분에 팀의 연승이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같은 팀의 동료들은 아반떼 N으로 대회에 출전했다. 사진: 김학수 기자


Q 인제 내구는 ‘내구 레이스’의 규격을 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민: 솔직히 말하면 인제 내구는 ‘내구 레이스’라고는 하지만 ‘완전한 내구 레이스’라 말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반대로 ‘내구 레이스’의 특징도 품고 있는 만큼 주행 및 레이스 운영 등에서 많은 경험과 성과 등을 얻고 있다.

물론 인제 내구가 ‘프로 레이스’가 아닌 만큼 대회 규정이나 운영 등에 있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도 있지만 충분히 납득하고 용인할 수 있다. 대신 중장기적으로는 조금 더 발전하고 ‘성장하는 청사진’을 가지고 이어가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2~3시간 수준에 그치지 않고 그 이상의 내구 레이스로 운영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모든 경기가 부담스럽다면 한 경기부터 시작해 조금씩 늘려가면 좋겠다. 그리고 이러한 기반은 충분히 마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여러 레이스카들을 경험할 수 있었는데,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브레이크 및 냉각 부분 등 레이스카 일부의 추가적인 조율 및 튜닝’만 더해진다면 최근의 레이스카들은 ‘내구 레이스’를 안정적으로 완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더 많은, 다양한 출신의 선수 및 관계자들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으면 한다. 유명 인사도 좋겠지만 실제 프로 무대, 해외 무대에서 활동 중인 이정우 선수 같은 ‘프로’들과 함께 달리는 날을 기대하고 있다.

그리드 정렬 중인 차량들과 이를 바라보는 민병호. 사진: 김학수 기자


Q 앞으로 민병호의 꿈, 목표는 무엇일까?

민: 당연히 소속되어 있는 팀의 승리와 발전, 그리고 ‘내 개인의 성장과 발전’이라 할 수 있겠다. 다행히 비트 R&D는 정경훈 대표의 존재 자체가 ‘원동력’이 되고 있고, 오버런의 민병호가 발전할 시점인 것 같다.

오버런은 앞으로도 내구 레이스에 집중할 계획인 만큼 인제 마스터즈에서 꾸준히 활약하고, 향후 바람이 있다면 일본 슈퍼 다이큐 시리즈나 ‘해외의 내구 레이스’에 참가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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