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 연대가 진원생명과학 경영진의 전면 사퇴를 촉구하며 본격적인 집단 행동에 돌입했다.
주주 행동 플랫폼 '액트(ACT)'를 통해 결집한 진원생명과학 소액주주연대는 28일 “회사가 2020년 이후 누적 약 200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음에도 박영근 대표는 같은 기간 급여와 상여금으로 172억 원을 수령했다”며 "자회사를 포함하면 총 358억 원의 보수를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적했다.
액트에 따르면 이달 25일 기준 해당 플랫폼에는 총 913명의 주주가 참여해 약 618만 주(지분율 7.28%)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관상 대표이사 해임 시 100억 원, 이사 해임 시 60억 원을 지급하도록 하는 '황금낙하산' 조항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주주연대는 "수년 간 누적된 경영 실패와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로 인해 회사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 황금낙하산 조항 폐지 △ 성과연동형 보수 체계 도입 △ 특수관계자 거래 내역 철저 검증 및 손해배상 청구 △ 주주제안의 임시주총 안건 상정 등을 요구했다.
주주연대 측은 "경영진의 무능과 불투명한 의사결정 구조가 기업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주주명부 열람, 이사회 의사록 확인, 임시주총 소집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통해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윤태준 액트 소장은 "이번 사태는 경영진의 과도한 보수와 불투명한 자금 운용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단면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주주 행동주의가 지배구조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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