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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마이크론, 소액주주 반발에 인적분할 철회


반도체 후공정 기업 하나마이크론이 소액주주 반발에 부딪혀 인적분할 계획을 철회했다.

하나마이크론은 29일 열린 이사회에서 분할 계획 철회를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하나마이크론은 회사를 존속법인 하나반도체홀딩스(지주사)와 신설법인 하나마이크론(사업회사)으로 인적분할하는 계획을 추진했다.이달 16일 개최된 임시주주총회에서 분할계획서 안건은 통과됐지만 사명 변경과 사업목적 변경, 후속절차 등을 담은 정관 변경 의안은 부결됐다. 이후 주주총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28일 인용하면서 장기간 법적 분쟁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소액주주들은 인적분할이 최대주주의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시도라며 반발했다. 분할 후 지주사인 하나반도체홀딩스가 하나마이크론 주식을 대상으로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추진하면 창업주 최창호 회장의 지배력만 강화돼 소액주주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앞서 분할을 추진했다 철회한 파마리서치의 소액주주도 같은 논리로 회사의 계획에 반대한 바 있다.



하나마이크론 측은 "회사와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분할 추진 여부를 신중히 재검토했고 그 결과 분할을 철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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