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에 힘을 쏟고 있는 NH농협은행이 개인형퇴직연금(IRP) 비대면 판매 비중을 단기간에 20%포인트나 끌어올렸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농협은행(강태영 은행장·사진)이 판매한 IRP 가운데 비대면 판매 비중은 올 상반기 기준 72.2%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51.4%)와 비교했을 때 20.8%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농협은행은 퇴직연금 비대면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NH올원뱅크를 비롯한 자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편의성을 강화했다. 앱 이용자들이 연령대별 수익률을 보다 잘 비교하고 원하는 상품을 잘 찾을 수 있도록 전반적인 인터페이스를 바꿨다는 설명이다.
고객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올해 퇴직연금 전문인력 7명을 새로 채용하기도 했다. 농협은행은 올해 2분기 말 현재 8.08%의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수익률을 거둬 은행권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확정급여(DB)형 수익률도 7.44%로 전체 은행 중 가장 높다.
농협은행은 향후 카카오톡 내에서 운영하는 연금 관리 플랫폼을 강화할 계획이다. 카카오톡을 통해 △추천 포트폴리오 △로보어드바이저 활용 방법 △시황·절세·상품 관련 투자 콘텐츠를 안내할 방침이다. 올 6월 출시한 상장지수펀드(ETF) 기반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도 활용한다.
농협은행은 또 모바일 앱에서 손쉽게 운용 현황을 확인하고 리밸런싱(투자 자산 조정)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사용자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높일 방침이다. 농협은행의 관계자는 “카카오톡 연금 관리 플랫폼을 강화하고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확대를 통해 퇴직연금 고객을 확충하고 시중은행 선두권 수준의 수익률도 유지해나가겠다”며 “최근 금융 소비자들의 디지털 금융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데 발맞춰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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