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042660)이 2분기 영업이익이 371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흑자 전환을 이뤘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3조 29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9% 증가했다. 순이익 역시 1485억 원으로 같은 기간 흑자 전환했다.
2분기 매출 증가세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조업 일수 증가와 선별 수주 전략의 결과라고 한화오션 측은 설명했다. 저가 컨테이너선의 비중이 축소되고 수익성이 높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개선됐다. 한화오션의 2분기 전체 매출 중 LNG 선박이 차지하는 비중은 60% 이상을 기록했다.
사업부별로 상선사업부가 LNG 운반선 비중 확대에 힘입어 매출과 이익에서 모두 증가세를 이어갔다. 상선사업부는 2분기 LNG 운반선 2척,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8척, 컨테이너선 6척 등 총 16척을 수주했다.
특수선사업부는 장보고-Ⅲ 배치-Ⅱ 선도함 건조가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면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다만 잠수함·수상함 및 미 해군 대상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관련 생산이 지속되며 안정적인 이익률을 유지했다. 해양사업부의 경우 드릴십 성능 개량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상승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홍해 사태 장기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및 규제 등 다양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생산 안정화를 통해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을 이루고 원가 절감 활동 병행으로 수익성 극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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