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자산운용은 유럽 방위산업 대표 기업에 분산투자하는 ‘HANARO 유럽방산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했다고 29일 밝혔다.
HANARO 유럽방산 ETF는 유럽 증시에 상장된 주요 방산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라인메탈(Rheinmetall) △레오나르도(Leonardo) △BAE 시스템즈(BAE Systems) △탈레스(Thales) 등 유럽 각국의 대표 방산 플랫폼 및 방위기술 기업을 편입했다. NH아문디운용은 분기마다 지수 정기변경을 통해 편입 종목과 비중을 조정할 계획이다.
기초지수는 아문디와 STOXX가 공동 개발한 ‘STOXX Europe Total Market Defense Capped Index’다.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인 아문디가 지수 설계에 참여한 만큼 기업 선별과 구성에서 현지 업황을 더욱 정확하게 반영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미 아문디는 지난 5월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유럽 증시에 상장해 운용하고 있다.
유럽은 재무장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중심에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지정학적 리스크는 유럽이 스스로 국방 역량을 키워야 하는 ‘시대적 전환(Zeitenwende)’을 열었다.
실제로 유럽연합(EU)은 총 8000억 유로 규모의 국방 투자 계획인 ‘유럽 재무장(ReArm Europe)’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에서는 회원국의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증액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노후 장비 교체와 재고 보충 수요가 급증하면서 유럽산 장비 조달이 확대되고 유럽 방산업체들의 수주와 실적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유럽 방산 기업들은 드론, 극초음속 미사일 요격체계, 네트워크 전장 정보체계 등 첨단기술 분야로 외연을 확장하며 기술 성장주로 진화하고 있다.
김승철 NH아문디운용 ETF투자본부장은 “유럽 방산의 성장은 일시적인 지정학 이벤트가 아니라 높아진 자주국방 수요에 따른 장기적인 전환 흐름으로 봐야 한다”라며 “HANARO 유럽방산 ETF는 유럽의 재무장이라는 구조적 변화에 올라탈 수 있는 시의적절한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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