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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韓 조선업 주가도 강세 [마켓시그널]

정부 지원으로 직접 투자하거나

국내에서 MRO 사업 수행 기대

한미 관세 협상 시한을 나흘 앞둔 28일 경남 거제시 아주동 한화오션 본사에 대형 크레인이 보인다. 연합뉴스




우리 정부가 미국에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이름을 붙인 수십 조 원 규모 프로젝트를 제안하자 증권가에서 국내 조선업을 주목하고 있다. 마스가 프로젝트로 우리나라 기업이 일부 정부 지원을 받아 미국 조선업에 직접 투자를 단행하거나 미국 선박의 유지·보수·정비(MRO) 수주를 따내면 관련 실적이 중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주요 조선 기업 실적이 상승할 것이라는 컨센서스(전망 평균치)를 제시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29일 보고서를 발간하고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인하를 인질로 대미 투자를 요구하고 있는데, 미국은 분명 국내 조선업체들의 협력을 필요로 하고 이에 따라 조선업종내 협력이 관세 협상의 주요 카드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세부 사항이 발표되지 않았으나 정책금융 지원시 국내 조선업체의 미국 진출에서 가장 큰 장애물이었던 불확실성을 제거할 수 있다”면서 “정부 차원의 협력 골조가 완성되어 여러 가지 협력 옵션에 대한 진척이 급속도로 전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마스가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붙여 미국 조선업에 수십 조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는 청사진을 미국 측에 직접 전달했다. 일본과 유럽연합(EU)이 천문학적인 투자 및 에너지 수입 카드를 내세워 관세율 하향을 이끌어낸 것을 고려해 미국 정부가 관심을 갖고 있는 조선업 부흥 방안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관세 유예 시한인 8월 1일(현지 시간)을 며칠 이틀 남겨두고 양국이 막판 관세 협상을 벌이는 가운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직접 미국 출장길에 오르며 힘을 보태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올 2분기 국내 주요 조선 기업 실적이 상승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화오션의 2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3조 2498억 원, 영업이익 2676억 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1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오션은 이날 오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31일 2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매출 7조 3883억 원, 영업이익 9136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각각 전년 대비 11.7%, 142.7% 증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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