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을 추진하는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 대한조선의 공모주 청약에 약 18조 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이는 올 초 21조 원 가량의 증거금을 받아낸 LG CNS 이후 최대 물량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조선이 전날부터 이틀 동안 실시한 일반 청약에서 받은 청약 증거금은 17조 8608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대표 주관을 맡은 KB증권을 통해 약 7조 9400억 원이 접수됐고, NH투자증권에는 7조 7200억 원이 몰렸다. 공동 주관을 맡은 신영증권에는 2조 2000억 원 가량의 금액이 맡겨졌다. 대한조선은 20~21일 실시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2106개 기관의 주문을 받아내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밴드) 상단인 5만 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른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 9263억 원, 공모금액은 5000억 원이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리사주 청약률이 3.27%에 그쳤지만 높은 영업이익률과 중대형 선박 중심 경쟁력을 기반으로 IPO 전 과정에 걸쳐 흥행에 성공했다. 코스피 입성 예정일은 8월 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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