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글로벌 빅테크에 맞설 국가 대표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하는 정부 사업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솔트룩스를 포함한 다양한 기업·기관과 공동 참여한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XAI)’ 분야 권위자 이수인 미국 워싱턴대 교수 등 글로벌 석학의 자문을 받아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KT 컨소시엄에는 솔트룩스, 크라우드웍스, 매스프레소, 투모로 로보틱스, 경찰청, 고려대 의료원 등이 참여했다. KT는 자체 개발한 AI 모델 ‘믿음’ 시리즈를 보유했다. 솔트룩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한국어 AI 프로젝트 ‘엑소브레인’ 사업을 10년 간 주관해왔다. 크라우드웍스는 지능형 데이터 전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에서 가장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구축한 경험을 가졌다. 매스프레소는 글로벌 1억 사용자를 확보한 AI 학습 플랫폼 ‘콴다’를 운영 중이다. 투모로 로보틱스는 범용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한 피지컬 AI 업체다.
경찰청은 일선 현장에서 축적된 방대한 사건 기록과 이미지, 현장 영상 등의 고품질 치안 데이터를 정제해 모델 학습에 활용하고 이를 ‘예방적 치안’과 ‘예측 기반 대응’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고려대 의료원은 세계 최초 클라우드 기반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를 도입했고 국내 최고 수준의 임상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해 AI 연구 중심 의료기관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자 한다. 해양경찰청, 헌법재판소, 국내 대표 법무 법인 린·세종·율촌 등의 실제 수요 기관과 리벨리온, 모빌린트, 하이퍼엑셀 등의 국내 AI 반도체 어벤져스 기업들도 협력한다.
KT 컨소시엄은 글로벌 석학들에게 기술 자문을 받는다. 이 교수는 세계적으로 표준화된 SHAP 방법론을 개발해 지난해 여성 과학자 최초로 삼성 호암상 공학상을 수상했다. XAI는 AI가 결론을 도출한 이유를 분석하는 기술로 환각과 같은 AI 오류를 줄이는 것은 물론 생명과학·의학 연구에 응용될 수 있다. AI 반도체 분야 권위자 위구연 하버드대 위구연 교수는 AI 인프라를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구성된 KT의 AI 원팀이 대한민국 국가 대표 AI 기술 뿐만 아니라 국내 AI 대중화와 생태계 확산까지 선도하는 게임체인저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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