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들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농가에 대한 전사적 지원에 나섰다. NH금융지주는 농협중앙회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금융그룹으로 농민들이 어려울 때 적극적인 대출·물품 지원과 발 빠른 보험금 지급으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NH농협은행은 강태영 은행장이 19일 충남 아산을 찾아 피해 상황을 살피고 복구 지원 대책을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충난 아산은 16~17일 이틀간 373㎜의 비가 내려 논 570㏊(헥타르)가 침수되고 축산 시설물 60동이 무너졌다. 강 행장은 수해 피해를 입은 농기계 수리 및 판매기업 ㈜농업지킴이와 아산원예농협, 염치농협, 침수 농경지 등을 찾아 농민들의 애로 사항을 들었다. 또 구호 물품을 전달하고 피해 복구를 위한 금융 지원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강 행장은 “예상치 못한 수해로 큰 피해를 입은 농업인과 지역 주민들에게 위로를 표한다”며 “농협은행은 피해 복구를 위한 전사적 일손 돕기와 실질적 금융 지원을 적극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병희 NH농협생명 대표는 20일 충남 부여를 찾아 농가 피해를 살폈다. 앞서 조근수 NH농협생명 부사장이 충남 아산 일대를 방문해 복구 물품 지원과 인력 지원을 약속했다.
농작물재해보험을 취급하는 NH농협손해보험의 송춘수 대표 역시 17일 충남 당진을 방문해 농업인을 위로하고 신속한 사고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NH손보는 피해 농가 지원을 위해 △조사 인력 사고 현장 우선 투입 △신속한 피해 조사 실시 △손해액 50% 이내 보험금 선지급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금융 계열사를 총괄하는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도 농가를 찾아 신속한 금융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8일 안산농협 조합장과 함께 경기 남부 소재 농가를 직접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피해를 입은 농가에 신속한 손해 조사와 금융 지원을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연재해 예방조치와 재해 발생 시 신속한 피해 조사로 복구 시간을 최소화해달라고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시장에서는 NH금융이 이번 호우 피해 지원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고 보고 있다. 최근 4일간만 지주 회장을 포함해 최고경영자(CEO) 인사 4명이 현장을 찾아 농민들의 어려움을 듣고 신속한 금융 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NH금융지주의 한 관계자는 “NH농협금융은 앞으로도 농업과 농촌 지원 역할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라며 “각종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농가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