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 업계가 시장 쟁탈전의 최전선인 대리점과의 파트너십 강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 점주 역량 강화가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맞닿아 있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KCC(002380)는 최근 전주 라한호텔과 전주2공장에서 ‘2025 KCC 건축도료 아카데미 예비 경영주 워크숍’을 진행했다. 20~40대 도료 대리점 대표 등 20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워크숍은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과 시장 환경 대응력 강화를 위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1박 2일 일정으로 실습을 확대하고 대리점 운영에 필요한 법규 등 이론 교육을 강화했다.
워크숍에 참여한 대표들은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인캔' 조색 시스템 'KCC SMART 2.0'을 비롯한 인캔 토털 솔루션 △국내 최저 도막 내화도료 ‘화이어마스크’ 메탈릭 도료 ‘숲으로 메탈릭’ 등 신제품 △도료제조공정 및 물류프로세스 △조색 원리 및 인캔기기 관리방법 △그레이코사(社)의 도장장비 등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워크숍 현장에서는 AI 기반 인캔 시스템 KCC SMART 2.0의 장점과 활용법이 주목을 받았다. KCC SMART 2.0은 고객이 원하는 색상을 현장에서 빠르게 조색해 제공할 수 있는 AI 기반 색상 설계 시스템으로, 소량 다품종 색상 구현이 가능해 다양해지는 소비자 요구에 즉시 대응할 수 있다. 조색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돼 대기 시간을 줄이고, 현장 작업의 생산성과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참석한 예비 경영주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시장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초격차 기술 기반 신제품들 역시 관심의 대상이 됐다.
KCC의 제조 및 업무 프로세스와 장비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 역시 참여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전주2공장에서 진행된 공장 견학에서는 KCC의 고도화된 도료 생산 및 물류 시스템 등을 공유했다. 워크숍에 참석한 한 예비 경영주는 “본사와 직접 소통하며 최신 기술과 신제품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며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보를 얻어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함성수 KCC 유통도료사업부장(상무)은 “젊은 경영주들이 시장 변화와 기술 발전에 유연하게 대응해 현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이번 워크숍을 마련했다”며 “KCC는 전국 권역별로 진행되는 우수대리점 세미나, 상생 간담회 등을 정례화해 현장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노루페인트(090350)는 올 초 ‘찐-노루 세미나’ 개최를 통해 거래선과의 소통을 강화했다. 세미나에서는 노루페인트의 신제품 소개와 함께 제품 트렌드 및 판매 동향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또 본사와 특약점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본사 직원과의 일대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궁금증을 해소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삼화페인트(000390)공업도 '대리점 VIP 세미나’를 개최했다. 삼화페인트는 세미나에서 사업 방향성과 신제품, 주요 법규 사항 등 유용한 정보를 공유했다. 회사는 대리점 세미나를 주요 사업 파트너인 대리점 경영주와 소통을 강화하고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2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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