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엔알비가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3조 원이 넘는 청약 증거금을 모았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엔알비는 전날부터 이틀 동안 실시한 일반청약에서 약 3조 1800억 원의 청약 증거금을 받았다. 청약 건수는 24만 269건으로 집계됐다. 엔알비는 이달 실시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800.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참여 수량 기준 97.4%가 밴드 상단 이상이 주문을 넣으며 공모가도 희망 범위(밴드) 상단인 2만 1000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441억 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2190억 원이다.
2019년에 설립된 엔알비는 모듈러 건축 시장을 개척한 ‘퍼스트 무버’로 평가 받는다. 제품 개발부터 제작, 유지 관리를 아우르는 ‘원스톱’ 솔루션을 구축했고 국내 최대 규모 모듈러 전용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화 설비를 도입으로 균일한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1공장을 증축·증설하며 생산 능력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IPO로 확보된 자금은 △자동화 시스템 기반의 대량생산체계 구축 △고층 모듈러 기술 고도화 △신제품 개발 △해외 시장 진출 등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엔알비는 28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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