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문·일임사의 수수료 수익이 1년새 20% 넘게 올라 1조 2000억 원대를 기록했지만, 흑자를 낸 전업 투자자문·일임사 비율은 오히려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사업연도 투자자문·일임업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투자자문·일임사의 수수료 수익은 1조 22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1%(2048억 원) 증가했다. 3월 말 기준 계약고도 742조 9000억 원으로 전년(719조 1000억 원) 대비 23조 8000억 원 늘었다.
특히 자산운용사를 비롯한 겸영 투자자문·일임사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겸영사의 총 계약고는 721조 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조 1000억 원 늘었고, 수수료 수익은 1조 135억 원으로 1473억 원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자산운용사의 수수료 수익이 6862억 원으로 가장 컸고, 이어 증권사(3294억 원), 은행(15억 원) 순이었다.
하지만 투자자문 및 일임업만 하는 전업사의 순이익은 217억 원으로 전년(329억 원) 대비 112억 원 감소했다. 지난해 주식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흑자를 기록한 전업사의 수도 178개로 전년(218개)보다 줄었다. 흑자회사 비율은 전년(53.7%) 대비 줄어든 40.2%로 절반에도 못미쳤다.
금감원은 전업 투자자문·일임사가 지속적으로 시장에 신규 진입하고 있으나, 제한된 시장 규모로 경쟁 및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3월 말 전체 투자자문·일임사는 총 793개(겸영 350개·전업 443개)로 지난해 대비 69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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