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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發 배달앱 지형 바뀌나…분주한 요기요·땡겨요

◆고객·점주 확보전 치열

요기요, 안내 강화·앱 개편 진행중

땡겨요는 지역 화폐로도 결제가능

2만원 이상 3회 주문 땐 캐시백도

업계 "점유율 반전 계기될지 주목"





이달 21일부터 지급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배달 플랫폼 업계에 상당한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소비쿠폰의 사용 여부, 소비 규모 등에 따라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소비쿠폰 지급을 계기로 ‘메기’가 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배달 앱 업계에 따르면 업계 3위인 요기요는 소비쿠폰 사용과 관련해 입점 점주와 고객을 대상으로 안내를 강화할 예정이다. 요기요 측은 “점주와 고객 모두에게 소비쿠폰을 요기요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안내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기요는 이와 별도로 앱 내에서 고객이 소비쿠폰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UI·UX도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요기요에 앞서 배달의민족 역시 입점 점주들을 대상으로 ‘만나서 카드결제’를 통해 배민에서도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배달 앱 중 소비쿠폰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땡겨요다. 소비쿠폰을 지역화폐로 받을 경우 땡겨요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땡겨요는 서울시와 함께 서울사랑상품권으로 땡겨요에서 2만 원 이상 3회 주문 시 1만 원을 환급해주는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배달 앱들이 이같이 나서는 데는 소비쿠폰이 신규 자영업자 및 고객을 확보할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근 지역화폐로 결제가 가능한 땡겨요에 자영업자들의 입점 문의가 집중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지금 땡겨요에 입점 신청해도 한 달 이상은 걸린다”는 후기까지 나오고 있다. 땡겨요가 이달 30일부터 기존 가게배달에 자체배달인 ‘땡배달’이 추가되는 상황에서 소비쿠폰까지 지급되면 땡겨요의 한계로 지목됐던 ‘입점 업체 부족’을 해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배민과 쿠팡이츠에 밀려 시장 점유율이 갈수록 하락하고 있는 요기요도 소비쿠폰 지급을 반전의 기회로 삼으려 하고 있다.

반면 배민과 쿠팡이츠는 소비쿠폰으로 인한 수혜를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배민은 가게배달을 통해 점주의 포스기로 고객이 결제하는 경우에 한해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올해 초부터 배민은 가게배달 광고상품인 ‘울트라콜’을 없애며 가게배달 대신 배민이 주문부터 배달까지 책임지는 자체배달을 강화해왔다. 자체배달을 써온 입점 점주들은 소비쿠폰에 기반한 주문을 받기 위해 가게배달에 등록하고 자체 라이더를 고용하거나 배달대행사를 계약해야 한다. 이에 따른 비용과 소비쿠폰으로 인한 이익 간에 셈법이 필요한 것이다. 실제로 소비쿠폰 지급 계획이 발표된 전후로 배민에 가게배달로 입점하려는 문의가 눈에 띄게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배달만 지원하는 쿠팡이츠에서는 아예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없다. 최근 이용자를 빠르게 확대하며 배민을 추격하고 있는 쿠팡이츠로서는 소비쿠폰 사용 기간에 자사 서비스 이용이 얼마나 영향을 받을지 긴장할 수밖에 없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배민의 월간 사용자는 2228만여 명에 달한다. 쿠팡이츠는 1125만여 명, 요기요는 470만여 명, 땡겨요는 163만여 명을 기록했다. 땡겨요의 월 사용자가 가장 적지만 올해 초와 비교해 75% 증가하는 등 성장 속도가 빠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장은 쉽게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땡겨요로 배달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땡겨요의 소비쿠폰발(發) 수요가 반짝 증가에 그칠지,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를 주목해서 봐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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