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미국 물가 지수 발표를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수 등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보다 1.0원 내린 1380.2원으로 오후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1.3원 오른 1382.5원으로 출발한 뒤 오전 장중 1386원대 까지 상승했다가 이후 하락세로 전환해 1380원 부근에서 마감했다.
최근 원화 가치는 미국 상호관세 발표에 따른 무역 긴장감 고조와 이날 밤 나오는 6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CPI) 공개를 앞두고 하락세를 띠었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날 국내 주식을 사들이면서 낙폭을 만회했다. 실제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2120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코스피는 전날 대비 0.41% 오른 3215.28로 3200대에 안착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09% 내린 97.995 수준이다. 다만 6월 미국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어 달러 가치가 오르고 원화 가치는 다시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4.56원으로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인 937.33원보다 2.77원 하락한 수준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