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지난달 사상 최대 수출 실적에도 불구하고 대미(對美)·대중(對中) 수출이 감소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정부가 비상한 각오를 갖고 관세협상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發) 관세 전쟁의 여파가 나타난 것”이라며 이 같이 우려를 전했다. 그는 “전체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4.3% 증가하며 6월 기준 역대 최대 수출을 기록했다”면서도 “(대미·대중 수출 감소로) 우리 수출기업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시한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앞으로 관세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정부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원칙 하에 한국·미국 두 나라가 윈-윈할 수 있는 협상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안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양국이 이익·균형을 실현할 수 있는 협상전략을 반드시 마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멕시코 대통령은 미국과의 협상 상황을 매일 브리핑하며 국민·국회의 신임과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며 “협상 과정에서 국민·국회와 지속적 소통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 정책위의장은 출범 한 달을 맞은 이재명 정부에 대해 “이전 정부와 비교할 수 없는 속도전·강행군으로 국정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국정 운영을 책임질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혼자서 모든 걸 감당할 순 없다”며 “오늘 본회의에서 반드시 총리 임명동의안을 처리해서 힘을 보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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