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뒤 양국 기업인과 함께하는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다. 이 행사에는 젠슨 황(사진)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워싱턴 DC의 한 호텔에서 개최된 라운드테이블에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를 비롯한 기업인 16명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황 CEO와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 공동 회장 등 기업인 21명이 참석했다. 황 CEO는 이달 22일 대만을 찾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최강자인 TSMC 경영진과 면담을 갖고 곧바로 미국으로 와 이번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엔비디아는 SK하이닉스·삼성전자로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양국 기업인들이 한미 협력의 중추”라며 “과거 미국이 한국의 초고속 성장에 기여했듯 제조업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대한민국이 미국 제조업 르네상스를 달성할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제조업 르네상스를 위해 조선·원전 등 전략산업, 반도체,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고도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양국 간 전략적 투자·구매를 통해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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