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일시적 유가 급등으로 6월 소비자 물가가 뛰었지만 7월에는 오름폭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2일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 를 열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보다 2.2% 올랐다. 5월(1.9%)보다 0.3%포인트 높아지며 한 달 만에 다시 2%대에 진입했다. 상승률은 올 1월(2.2%)이후 가장 높다.
김웅 부총재보는 “농축수산물 및 석유류 가격의 오름폭이 지난해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일시 확대되면서 전체 소비자 물가가 2.2% 올랐다”고 설명했다.
7월에는 물가 오름폭이 소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웅 부총재보는 “지난달 유가의 일시 급등과 농축수산물 등의 기저효과에 소비자 물가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7월에는 최근과 같은 국제유가·환율 안정세가 이어질 경우 오름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 근방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되나 미국 관세정책, 중동정세, 여름철 기상여건 등 불확실성이 크고 생활물가도 높은 만큼 물가 상황을 계속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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