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인들을 대통령실로 초청한 이재명 대통령이 “문화예술 지원이 문화강국 실현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3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화의 힘, 즉 문화력은 대한민국이 세계 가운데 당당히 설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사실 우리에게는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정서가 과연 세계인들에게 통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가졌던 적이 있다”고 밝힌 이 대통령은 “너무 한국적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오히려 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는 것을 보며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세계도 좋아하는 시대가 열렸음을 확신하게 됐다”고 적었다.
이어 “국가의 미래는 더 이상 군사력이나 경제력에만 달려 있지 않다”며 “문화력은 대한민국이 세계 가운데 당당히 설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는 김구 선생께서 그토록 염원하셨던 ‘문화강국’의 초입에 서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여전히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생계와 창작 사이 힘겹게 균형을 잡으며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국가가 여러분의 창작에 날개를 달아드릴 차례”라며 “먹고사는 걱정 없이 오롯이 창작에 몰두할 수 있도록 안정된 환경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화예술인들의 열정과 노력이 대한민국을 문화강국으로 이끌고 있음을 잊지 않으며 오늘 들려주신 소중한 의견이 정책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초청해 ‘문화강국의 꿈, 세계로 나아가는 대한민국’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토니상 6관왕을 석권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코망되르’를 수훈한 조수미 성악가, 제78회 칸국제영화제 학생부문(라 시네프) 1등상을 수상한 허가영 감독, 한국 남자 무용수 최초 ‘로잔발레 콩쿠르’에서 우승한 박윤재 발레리노,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메인 연출을 맡은 김원석 감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다양한 장르에서 한국의 소프트파워와 국민 자긍심을 높인 문화예술계 주역들을 격려하고 문화강국 실현을 위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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