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에 세 개의 섬을 둘러볼 수 있다. 형제의 섬이라고 불리는 신∙시∙모도가 그곳이다. 2026년이면 자가용으로 당일치기가 가능하다. 현재 영종~신도 평화도로 사업은 인천 중구 영종도 운서나들목(IC)과 옹진군 북도면 신도리를 연결하는 3.26㎞ 길이의 왕복 2차로 도로다. 지난 5월 18일 기준 약 72%의 공정률을 보인다.
이 섬들은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해수욕, 가을에는 트레킹을 즐기며 여행할 수 있다. 특히 자전거 동호인들 사이에서 더 유명세를 타면서 인기다. 자전거를 타면 이들 섬 모두 반나절이면 둘러볼 수 있다. 행정안전부가 추천한 ‘바다를 품은 섬 자전거 길 23선(選)’에 이름을 당당히 올리기도 했다. 구봉산, 해당화둘레길, 수기해변, 배미꾸미조각공원 등을 1석 3조의 즐길 거리가 있는 신·시·모도, 형제의 섬으로 초여름 떠나보자.
신도선착장에서 내리면 바로 갈 수 있는 곳이 수변공원이다. 수변공원을 산책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25분. 과거 저수지를 산책로로 정비하고, 데크와 쉼터를 설치해 공원으로 만든 이곳은 남녀노소 힐링 산책 코스이다.
가장 큰 섬 신도(7.16㎢)에 자리한 구봉산은, 해발 179m로 북도면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완만한 구봉산 등산로는 1~2시간 코스로 가볍게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봄철이면 등산로 길목에 피어난 다양한 야생화들을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구봉정의 낙조는 은빛 물결과 함께 또다른 볼거리다.
시도(2.55㎢)의 수기해변은 얕은 수심과 완만한 경사로 여름철 가족여행객들의 많이 찾는 관광지 중 하나다. 그늘막과 해안길, 소나무 숲으로 이뤄진 해변은 넉넉한 휴식공간이 자랑이다. 또한 카약과 패들보트 등도 즐길 수 있다. 2004년 송혜교와 비가 출연한 드라마 ‘풀하우스’ 촬영지로 한 때 중국관광객들의 방문코스 중 하나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당시의 세트장은 철거되고 지금은 촬영지를 알리는 표지판만 남아있다.
시도의 해당화꽃길은 1.4㎞에 달하는 거리에 4000여 그루의 해당화가 아름다운 경관을 이룬다. 길의 초입부터 왼쪽에는 한반도 모양을 본뜬 한반도소공원이 있으며, 걷다 보면 질 좋은 소금을 생산하는 시도염전이 나온다. 오른쪽으로는 바다가 펼쳐져 있는데, 만조 시에는 낚시를, 간조 시에는 바지락과 낙지를 잡으며 갯벌체험을 할 수 있다.
모도(0.78㎢)에 조성된 배미꾸미조각공원은 여행 온 이일호 작가가 섬의 분위기에 반해 이곳에 작업실을 내면서 조성됐다고 알려진다. 완성된 작품을 마당에 전시한 것이 현재의 모습이다. 손바닥만 한 작품부터 반경 5m가 넘는 대형 작품까지, 다양한 크기와 디자인의 작품 100여 점이 해변에 펼쳐져 있다. 공원이름인 배꾸미도 땅이 배 밑구멍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은 옛 지명을 따서 지었다.
박주기는 모도 남쪽 끝 지명이다. 박주가리라고도 한다. 모도의 모양이 박쥐처럼 생겼다는 설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여기에는 있는 ‘Modo 조형물’은 사진 동호인들에게 명소로 알려졌다.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에서 이착륙하는 비행기를 근거리에서 볼 수 있다.
다음은 신·시·모도의 자전거 라이딩 추천 코스다.
신도선착장 → 신·시도연도교 → 시도리 마을회관 → 수기해변 → 시도리 마을회관 → 시·모도연도교 → 배미꾸미조각공원 → 박주기소공원 → 시·모도연도교 → 신·시도 연도교 →신도 선착장이다. 소요시간은 약 40분, 주행거리는 약 10㎞이다. <출처 : 인천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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