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3년 연속 ‘올 A’를 받았다. 윤희성 행장 취임 이후 고객의 애로 사항을 찾아내 꾸준히 개선해온 결과라는 평가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실시된 ‘2024년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에서 전 항목 ‘A’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최근 1년 이내에 수은의 서비스를 경험한 고객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구체적으로 △수출금융 ‘A’ △수입금융 ‘A’ △해외투자금융 ‘A’ △보증 ‘A’ 등이다. 이를 바탕으로 전체적인 목표 달성 수준도 ‘우수’를 기록했다. 수은의 한 관계자는 “고객기업의 경영 애로 사항 등 요구 사항을 파악해 신속한 대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디지털화를 통한 고객 편의성 증대와 고객만족도(CS) 마일리지 같은 내부 인센티브 도입으로 고객 만족 경영이 뿌리내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무상 컨설팅 제공으로 은행 이익을 사회적으로 환원한 것도 좋은 평가를 받은 배경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수은은 이번에 3년 연속 전 항목 ‘A’와 목표 달성 수준 ‘우수’를 획득했다. 윤 행장의 취임(2022년 7월) 이후 3년 내내 고객들에게 최고의 평가를 받은 셈이다. 수은의 경우 2021년 고객만족도 평가에서는 해외투자금융 부문이 ‘B’를 받으면서 목표 달성 수준도 ‘보통’에 그쳤다.
윤 행장은 1976년 은행 설립 이후 첫 내부 출신 은행장이다. 수은 홍보실장과 국제금융부장, 자금시장단장, 혁신성장금융 본부장을 지냈다. 그는 이 같은 경력을 바탕으로 관세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철강을 비롯한 핵심 산업에 20조 원을 지원하고 신수출 시장 지원을 통해 경제안보를 달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다음 달 임기가 끝나는 윤 행장이 임기 내 3년 연속 최고의 평가를 받으면서 의미 있는 마무리를 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국책은행인 수은이 무역금융과 해외투자, 보증 등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방위산업과 원전 지원뿐만 아니라 핵심 제조업 지원까지 수은의 역할이 더 커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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