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이 “전기 에너지 공급망이 원활히 구축되지 않으면 산업 경쟁력을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에너지 인프라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2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인공지능(AI) 시대, 에너지 고속도로가 패권 좌우한다’를 주제로 열린 ‘2025 에너지전략포럼’에서 “1960년대에는 물류의 원활한 운송을 위해 고속도로를 먼저 구축하는 나라가 경쟁력을 가졌고 2000년대 초반에는 정보의 신속한 이동을 위한 정보통신망 구축이 나라 경쟁력을 좌우했다면 AI 시대에는 전기 에너지 공급망 구축이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호남·동해안 등에서 생산된 전기를 수요가 많은 수도권으로 끌어오기 위한 기반이 갖춰지지 않으면 AI 산업 발전도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특히 우리나라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 다른 국가들처럼 필요할 때 전력을 해외에서 구입하거나 남은 전력을 수출할 수도 없다”며 “이에 생산지에서 수요지로 전력을 공급할 송전망 구축이 시급한데 이해당사자들의 반발로 송전망 구축이 상당 기간 지연되고 산업 생태계에 많은 장애 요소를 초래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손동영 서울경제신문 사장은 관련해 “새정부에서 기후에너지부 신설이 논의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기후에너지부가 신설되면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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