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이란이 전격적으로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중동발 불안이 크게 완화되자 원화 가치도 반등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1.8원 내린 1360.2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15일 25.7원 급락한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날 환율은 1369원에 출발한 뒤 장중 한때 1363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스라엘과 이란이 전면적이고 완전한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지난 12일 이란을 공습한 이후 11일 만에 양국이 충돌을 멈추기로 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도 안도하는 분위기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이스라엘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협력해 이란과의 휴전에 동의했다”고 했다.
이날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 절상 폭은 주요 아시아 통화 대비 가장 컸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낙원 NH농협은행 FX파생전문위원은 이와 관련해 “한국이 대외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를 갖춘 영향"이라면서 “이 밖에도 달러 매도 물량 출회로 원화 절상 폭이 거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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