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328130)이 세계적 병원인 미국 메이요 클리닉과 전략적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글로벌 레퍼런스 확보와 기술 상용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루닛은 전 거래일 대비 16.17% 오른 5만 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루닛이 미국 메이요 클리닉과 대규모 전략적 AI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메이요 클리닉이 보유한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루닛은 질병 진단·치료·임상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AI 솔루션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해당 솔루션은 각 의료기관의 환경에 맞게 맞춤형 시스템으로 전환이 가능한 모듈형 구조를 지닐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한 영상 판독 AI를 넘어 병원 내 의료정보 통합 및 진료 효율화를 돕는 플랫폼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계약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협업 상대가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메이요 클리닉이기 때문이다. 메이요는 미국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에 본사를 둔 130년 전통의 종합병원으로 다수의 전문 진료 분야에서 세계 최고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내 중증 환자는 물론 해외 환자들도 찾는 글로벌 병원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는 루닛이 그간 쌓아온 영상 기반 암 진단 AI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시스템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메이요의 임상·치료 시스템 전반에 AI가 실질적으로 탑재될 경우 상용화 가능성과 후속 계약 확장성도 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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