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3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LG전자(066570), 에스엠씨지(460870), 삼성전자(00593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LG전자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700원(2.30%) 내린 7만 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7.3% 감소한 8703억 원이다. 시장 기대치(9538억 원)를 하회하는 수치다.
대신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11만 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밸류에이션의 저평가 구간에 들어선 것은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주가가 국제 정세 불안으로 이날 주가가 하락하자 저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LG전자의 실적은 TV 판매 부진으로 MS의 수익성이 하락했고, 관세 영향은 일부 반영됐다”며 “단기적 변동성은 존재하겠지만 2025년 하반기 관세 영향이 최소화된 결과를 보이면 주가의 레벨업,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에스엠씨지다. 코스닥 상장사인 에스엠씨지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00원(11.64%) 오른 7670원을 기록하고 있다. 에스엠씨지는 기획과 디자인부터 용기 생산 및 후공정까지 완제품을 제공하는 제조사개발생산(ODM) 능력을 갖추고 있다. 연간 50톤 규모의 작업이 가능한 전기용해로는 365일 24시간 돌아간다. 전 공정 자동화된 전기용해로에서는 친환경 시스템을 바탕으로 유리용기를 제작하고 있다. 로레알과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외 400여개 화장품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SK증권은 에스엠씨지가 올해 매출액 726억 원, 영업이익 102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보다 각각 33%, 130% 늘어난 규모다. 고부가 제품 비중이 높아지는 점도 이익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투명 유리 용기에 후가공 공정을 추가한 유색 초자용기는 평균 단가가 800원대로 투명 초자용기 대비 3배 비싸다. 후가공 및 부자재를 포함한 턴키 방식의 수주가 가능해 외형 확대와 함께 락인(lock-in) 효과도 있다. 강시온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색 초자용기 매출 비중은 2020년 37%에서 지난해 65%로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으로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50원(2.27%) 내린 5만 8150원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이 21일(현지 시간) 이란의 핵시설 세 곳을 공습으로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에 직접 개입한 점이 투심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중국 내 공장에 미국산 장비 공급을 제한할 수 있다는 소식도 악재가 되고 있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1%대 하락하는 가운데 2% 넘게 하락하자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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