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위기에 미국이 참전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자 방산주가 프리마켓(오전8시~8시 50분)에서 급등하고 있다.
23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전 거래일 대비 1만 6000원(1.71%) 오른 95만 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밖에 방산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프리마켓 거래 종목이 0.98%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로템(064350)(3.30%), LIG넥스원(079550)(5.91%), 풍산(103140)(12.96%)은 큰 폭으로 상승 중이다.
방산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미국이 이란을 폭격하면서 군사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21일(현지 시간) 이란의 핵시설 세 곳을 공습으로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에 직접 개입하면서 중동 전쟁 확전과 함께 세계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지수가 3년 6개월 만에 3000포인트를 넘어선 가운데 최대 악재를 만났다고 평가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 중동 상황은 예상할 수 있는 안 중 ‘워스트 시나리오’로 전개되는 중”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방산주가 급등하고 있는 이유는 수출 증가 기대에 따라 투자 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이 이란을 공습하면서 군비 확충 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특히 중동 간 전쟁으로 유럽 국가에서 군비를 확장하게 될 경우 국내 방산 기업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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