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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키움·메리츠 등 5개 증권사, 발행어음 사업자 신청 나선다

내년부터 요건 강화에 '인가 경쟁'

7월 신청 앞두고 키움 자료 제출

메리츠·하나·신한·삼성도 사전협의

업계 "발행어음, 증권사 신용 중요"

일부 내부통제 논란에 우려 시선도

키움증권 전경. 사진 제공=키움증권




시장의 예상대로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사업자에 자격을 갖춘 키움증권 등 5개 증권사가 모두 도전장을 내밀기로 했다. 특히 키움증권이 가장 발 빠르게 사업자 신청을 위한 사전 협의에 참여할 정도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발행어음 사업은 초대형 투자은행(IB)의 첫 관문이자 핵심 사업이라는 점에서 물밑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최근 금융감독원에 발행어음 사업 인가 신청을 위한 사전 협의 절차에 가장 먼저 참여했다. 금융위원회가 7월부터 발행어음 사업 인가 신청을 받기로 한 만큼 정식 신청 전 금감원으로부터 사전 점검을 받기 위한 조치다. 키움증권의 고위 관계자는 “금융위에 정식 신청 전 금감원에 사전 협의를 위한 자료 등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위 정식 심사 전 (발행어음 사업 진출을 희망하는) 증권사들과 심사 요건 등에 대한 사전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요건을 갖춰 초대형 IB로 지정된 대형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이다. 발행어음 사업자가 되면 자기자본의 2배까지 발행어음을 판매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유동성을 확보해 신규 투자를 늘릴 수 있다. 현재 국내 증권사 중 발행어음 사업자는 한국투자·미래에셋·NH투자·KB증권 등 네 곳뿐이다.





키움증권 외에도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인 메리츠·하나·신한투자·삼성증권도 발행어음 사업 인가 신청을 위한 사전 협의를 금감원과 진행하고 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필요한 실무 조건을 모두 갖추고 신청할 수 있도록 금융 당국과 사전 조율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증권은 2018년 발행어음 사업 인가 신청을 자진 철회한 후 약 7년 만에 재도전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신청) 요건을 갖춘 증권사들과 모두 사전 협의를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미 2017년 초대형 IB로 지정된 삼성증권을 제외한 4곳은 초대형 IB 지정 및 발행어음 사업 인가 신청을 함께 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다음 달 발행어음 사업 인가 신청을 받은 뒤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발행어음 사업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2~3개월간의 심사 뒤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 의결을 거쳐 사업자를 최종 확정한다. 확정된 사업자는 금융투자협회 약관 심사를 거쳐 발행어음 사업을 할 수 있게 된다.

5개 증권사가 발행어음 사업 참여에 적극적인 이유 중 하나는 내년부터 사업자 자격 문턱이 높아져서다. 앞서 금융 당국은 올해까지는 현행 요건에 따라 종합금융투자사업자(IMA)를 지정하고 내년부터는 사업 계획과 본인 제재 이력 요건 등을 신설해 지정 요건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발행어음 사업자가 되더라도 종투사 단계로 가려면 2년 이상 모험자본 공급 의무 등 운용 규제 준수 여부를 따져보게 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사업 신청을 준비 중인 일부 증권사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발행어음은 해당 증권사의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되는 만큼 자기자본 등 정량적 요건과 함께 보다 엄격한 잣대가 적용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일부 증권사는 금융 당국과의 사전 협의 과정에서 신청 요건 등을 보완할 것을 별도 주문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키움증권의 경우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조작 및 하한가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은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최근 잇따라 발생한 전산 장애로 금감원의 검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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