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096770)의 신임 수장인 장용호 총괄사장이 19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첫 타운홀미팅을 열고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실행 가능한 방안을 빠르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장 총괄사장은 지난달 28일 취임 후 처음으로 개최한 타운홀미팅에서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행방안으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운영개선(OI) △원팀 역량 결집 등을 제시했다.
장 총괄사장은 “SK이노베이션 계열 회사들은 현재 사업 수익성과 재무구조 악화, 기업가치 하락 등 위기를 겪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이 같은 위기 상황은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적 불황,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미중 갈등 등 비우호적 외부 환경과 원가 경쟁력 하락, 경쟁사 대비 차별적 우위 소실 등 본원적 경쟁력 훼손으로 초래됐다”고 진단했다.
장 총괄사장은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위한 중점 과제를 설정해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을 밝히며 사업 리밸런싱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그는 “성장 및 수익성 기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재편해 리밸런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SK그룹에서 인수·합병(M&A)을 이끌어온 구조조정 전문가로 꼽히며 과거 SK머티리얼즈와 SK실트론 인수를 이끌고 최근에는 SK스페셜티 매각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총괄사장은 이어 “OI는 경쟁력을 강화하는 주요 방안”이라며 “이제는 현장의 OI 실행을 통해 밸류 체인 최적화, 통합 밸류 극대화, 운영비 절감 등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소통과 배려, 신뢰의 키워드로 전체 구성원이 원 팀이 돼 역량을 결집함으로써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장 총괄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다가올 전기화 시대에 가장 경쟁력 있는 에너지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석유·화학, 액화천연가스(LNG)·발전,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솔루션 영역을 아우른 에너지 사업과 전기화 관련 성장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을 추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배터리 사업은 내실과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영역과 시장에 집중하고 나아가 포트폴리오와 기술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톱 티어 배터리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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