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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는 '밸류업'…ETF에도 뭉칫돈

증시 활성화·주주환원 기대감에

지수 두달새 32%↑…코스피 상회

ETF 순자산도 일주일새 330억 증가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주주 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큰 종목을 중심으로 증시가 상승 랠리를 이어가자 코리아 밸류업 지수도 덩달아 살아나고 있다. 새 정부에서 밸류업 정책이 중단될 것을 우려했던 투자자들도 코스피를 웃도는 양호한 수익률에 투자를 다시 확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2포인트 오른 1192.52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상호관세 충격으로 연저점(904.29포인트)을 기록했던 4월 9일과 비교하면 약 두 달 만에 31.87%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29.89%)을 넘는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수익률도 코리아 밸류업 지수(11.1%)가 코스피 지수(10.1%)를 웃돌았다.

한국거래소는 시가총액이나 거래 대금뿐만 아니라 수익성과 주주 환원 등 질적 요건까지 고려해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산출한다.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지배구조 개선 등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인 기업을 편입하는 만큼 새 정부 정책 방향과 맞아 떨어지자 수익률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 정부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는 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 등 금융주 등이 주로 편입돼 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증권주처럼 주주 환원의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이 밸류업 지수에도 작용했을 것”이라며 “상법 개정을 넘어서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정책까지 연결된다면 지수 상승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양호한 수익률이 지속되자 해당 지수를 기초로 하는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12종의 전체 순자산 총액도 11일 6044억 원에서 18일 6374억 원으로 증가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줄곧 순매도 중이던 개인투자자들이 밸류업 ETF를 다시 사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4일 동시 상장한 밸류업 ETF 12종은 불과 한 달 만에 순자산 총액을 7500억 원까지 늘리면서 순항했으나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로 급격히 위축됐다. 지난해 말 순자산 총액이 4000억 원대까지 축소됐는데 이재명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으로 다시 살아나는 셈이다.

올해 2년 차를 맞은 밸류업 정책도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코스닥 상장사들로부터 밸류업 컨설팅 수요가 많아졌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은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키우겠다는 의미인 만큼 진정성 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접촉면을 넓히며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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