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고객관계관리(CRM) 시장 1위 세일즈포스가 맞춤형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개발 배포·지원 플랫폼인 ‘에이전트포스’를 한국 데이터센터에 구축한다. 한국 기업이 데이터 보안 우려 없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세일즈포스의 지능형 데이터 분석 플랫폼 ‘태블로’도 한국 시장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손부한 세일즈포스 코리아 대표는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AI 콘퍼런스 ‘에이전트포스 월드투어 코리아 2025’에서 “올해 3분기 내 에이전트포스 플랫폼이 한국 데이터센터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고객사의 데이터가 해외로 나가지 않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세일즈포스는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의 기술 수용도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손 대표는 “한국은 AI 분야에서 투자 우선순위가 매우 높다”며 “에이전트포스를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보다 먼저 한국 데이터센터에 탑재한다”고 말했다.
세일즈포스가 2019년 157억 달러(약 21조 6000억 원)에 인수한 태블로도 한국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위장영 태블로 한국 사업 총괄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AI 에이전트 기반의 데이터 분석 플랫폼 태블로 넥스트를 이달 19일 출시한다”며 “한국은 최우선 출시 국가다. AI 기능에 대한 한글 번역도 빠르게 마쳤다”고 전했다.
세일즈포스는 태블로 넥스트를 통해서 한국 기업들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전략이다. 태블로 넥스트는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데이터 분석을 자동화하고 인사이트 도출부터 데이터 활용까지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에이전트포스 플랫폼과도 통합돼 AI 에이전트가 데이터 분석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독립 서비스가 아니라 슬랙 등 세일즈포스 생태계 전반에 적용된다. 위 총괄은 “AI 에이전트가 동료 직원처럼 데이터 분석을 하게 된다”며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도 효율성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의 기본인 데이터 분석 생태계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태블로는 한국 공공 분야 진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 쇼핑몰에 등록했다. 정부 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 영역의 데이터 기반 행정과 정책 수립을 적극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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