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다주택자·대출 급증지역 관리하라”

■금감원, 주요은행 임원 긴급소집

이달 가계대출 2조 이상 치솟아

목표치 초과 농협·SC제일 등에

여신 총량관리 등 규제준수 당부





가계대출이 이달 들어 2조 원 넘게 치솟으면서 감독 당국이 시중은행에 대출 급증 지역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다주택자 대출 규제도 준수하라고 요구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 박충현 은행 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담당 부행장을 소집해 회의를 열었다.

금감원은 이 자리에서 각 은행들에 다주택자 대출 규제 같은 자율 규제 조치를 준수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NH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 등 가계대출을 목표치보다 많이 공급한 은행들에 총량 관리를 당부했다. 금감원에서는 이들 은행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에 나설지 검토하고 있다. 대출이 크게 늘어나는 지역에 대한 우려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 당국의 한 관계자는 “계절적으로 7~9월에 가계대출이 확 뛰는 경향이 있는 데다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갑자기 급등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 회의를 열었다”며 “각 은행에 자체적인 여신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말씀드리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금융 당국은 가계대출 동향이 심상치 않다고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강남 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을 비롯해 강북권과 경기 과천·분당에서도 집값 상승세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의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수도권의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0.1%로 전달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특히 서울은 0.25%에서 0.38%로 오름세가 가팔라졌다.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면서 가계대출도 늘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5조 2000억 원 늘어난 1155조 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5조 8000억 원) 이후 전월 대비 최대 증가 폭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에 강화한 가계대출 관리 조치에 더해 별도 방안이 있을지 검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일부 시중은행에서 신용대출이나 대출모집인 영업 제한 강화와 같은 조치를 추가로 시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지난주 금융위원회 주재로 열린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도 각 은행권에서 자율 조치를 빨리 취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계속 상승세다 보니 금융 당국에서도 최근 가계대출 동향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