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전기추진선 속도내는 HD현대, 함정·상선 '쌍끌이'

국내 최초 모듈형 고압 추진 드라이브 개발

함정 성능 좌우할 핵심 부품 국산화 성공

HD현대미포는 전기 탱커 기본승인 획득

EPM 연료전지·대용량 ESS로 무탄소 운항

HD현대미포가 건조한 전기추진 스마트선박 ‘울산태화호.’ 사진 제공=울산시




미래형 선박인 전기추진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HD현대가 함정과 상선 두 부문 모두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국내 최초로 모듈형멀티레벨컨버터(MMC) 구조의 고압 추진 드라이브 제품 개발과 육상 실증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MMC 구조의 고압 추진 드라이브는 대용량·고전압 전력 시스템에 특화돼 전력 품질이 우수하다. 특히 시스템 크기와 장비의 중량을 20% 이상 줄일 수 있어 전기추진 함정용 차세대 추진 드라이브로 주목받고 있다.

전기추진 함정은 기존 디젤엔진 추진 대비 기동 성능이 우수하고 추진 시 발생하는 소음이 적어 미래 해군력을 좌우할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전기추진 함정에서 전동기의 출력을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장치인 추진 드라이브는 전투 시 추진 속도를 제어하고 고출력 무기 체계를 운용하는 등 함정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전기추진 함정용 추진 드라이브의 완전 국산화를 위해 서울대·경북대 연구진과 2022년부터 독자 기술 개발에 착수해왔다.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는 “HD현대가 개발한 고압 추진 드라이브 제품은 HD현대의 함정 전동화 기술력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HD한국조선해양의 계열사인 HD현대미포(010620)조선의 경우 상선 전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미포는 최근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전기추진 탱커 개념 설계에 대한 기본승인(AiP)을 획득했다. 추진 시스템은 캐나다 선박용 배터리 제조사인 코버스에너지의 고분자 전해질(PEM) 연료전지와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에 기반해 개발 시 무탄소 운항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미포는 기존 중형 탱커 중심의 수익 구조를 암모니아·전기추진 등 고부가 선박 위주로 전환하는 작업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는 세계 최초로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을 수주해 현재 건조 중이다. 대형 선박의 경우 HD현대중공업(329180)이 전기추진시스템을 독자 개발한 후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해양 분야에서 탈탄소 기조가 강화되고 있어 친환경 선박 전환은 필연적 수순”이라고 말했다.

김성준(왼쪽 여덟 번째) HD한국조선해양 대표와 주원호(〃 다섯 번째)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사업대표, 김영기(〃 일곱 번째) HD현대일렉트릭 대표가 전기추진 함정용 고압 추진 드라이브 국산화 시제품 실증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HD현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