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BBB+’급의 HL D&I한라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 확보에 성공했다.
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HL D&I한라는 이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600억 원 모집에 212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1년물 400억 원 모집에 1140억 원이 접수됐고 1.5년물 200억 원 모집에 980억 원의 주문이 몰렸다. HL D&I한라는 1년물에 6.6~7.0% 1.5년물에 6.2~7.2%의 금리를 제시했는데 1년물은 6.0%, 1.5년물은 5.8%에 목표액을 채웠다. HL D&I한라는 900억 원까지 발행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한다.
한편 올 2분기 BBB0 등급 회사채 발행액은 2023년 4분기 이후 약 1년 반 만에 0원을 기록할 예정이다. 통상 기업과 증권사는 회사채 발행 시점 한 달 전에 발행 물량과 조건을 확정하는데 이날까지 6월 BBB0 등급 발행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BBB+급 회사채는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을 채우며 선전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그 미만 등급 회사채는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BBB0 등급 회사채 발행이 줄어든 원인으로 홈플러스 기업회생 및 롯데손해보험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 불발 사태가 꼽힌다. 올 3월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 후 수천억 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 등 담보를 설정하지 않은 채권 대부분은 회수 가능성이 급격히 줄었다. 롯데손해보험 후순위채의 유통금리 역시 최근 치솟으며 채권의 평가가치가 급격히 떨어졌다. 채권은 가격과 이자율이 반대로 움직여 금리가 오르면 가격은 떨어진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