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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진출하는 반도체 장비…2차전지는 반도체 도전

■소부장 업계 신사업 속도전

고영, 美서 뇌수술 로봇 인증받아

SFA는 공정불량 파악 장비 개발

실적부진 딛고 영역 확장 승부수

고영테크놀러지의 뇌 수술용 의료로봇 'Geniant Cranial'. 사진제공=고영




소재·부품·장비 업계가 로봇·차세대 반도체 등 신(新) 사업 분야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본업이 탄탄한 반도체 장비 회사들은 미래 먹거리인 로봇에 도전하는 한편 본업이 불황을 겪고 있는 2차전지·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들은 반도체 시장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장비 기업인 고영(098460)테크놀러지는 뇌수술용 의료 로봇으로 해외 진출에 나섰다. 해당 로봇은 올해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았으며 뇌전증, 파킨슨병, 뇌종양 등 다양한 뇌질환 수술에 쓰일 수 있다. 일본 식약청(PMDA)에도 지난 1월 승인 신청을 한 상태다. 2011년부터 수술용 로봇 개발을 시작한 고영테크놀러지는 현지 영업망 확보를 통해 해외에서 로봇 판매 실적을 내겠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장비사 제우스(079370)는 산업용 로봇으로 사업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반도체 세정 장비를 주력으로 하는 이 업체는 최근 국내 대기업 고객사에 공장 자동화를 위한 로봇 시스템 수주에 성공했다. 고객사의 다양한 공정 환경에 최적화된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해 금형 이송, 제품 검사 등 반복적인 작업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과의 경쟁 심화로 부진에 빠진 2차전지 및 디스플레이 분야 소부장 업계는 인공지능(AI) 산업 수혜를 입은 반도체 관련 제품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다. 배터리 장비 업체 에스에프에이(056190)(SFA)는 첨단 반도체 계측검사 장비를 개발해 올초 국내 반도체 대기업에 공급했다. 이 장비는 해당 장비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이나 유리기판 등 패키징 공정 중 불량을 빠르게 잡아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적자 전환한 에스에프에이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차세대 반도체 솔루션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2030년까지 영업이익률 12%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 AP시스템(265520) 또한 반도체 장비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에서 26년간 반도체 생산기술과 설비개발을 맡아온 유호선 전 삼성전기 설비개발연구소장대표를 올 3월 신임 대표로 영입했다. AP시스템의 지난해 매출은 5167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3% 감소한 만큼 반도체 사업 비중을 늘려 디스플레이 위주의 사업 구조에서 빠르게 벗어나겠다는 구상이다.

소부장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소부장 업계는 현재 사업 구조도 탄탄하지만 로봇 사업을 통해 해외 진출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배터리·디스플레이 소부장 업체들은 당장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시장 수요가 확실한 반도체에 승부수를 거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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