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산하 AI안전연구소와 '글로벌 인공지능(AI) 규제 대응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AI안전연구소와 협업을 통해 가전과 전장 제품 등에 적용되는 AI 기술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와 AI안전연구소는 업무 협약을 통해 AI 기술의 안전성을 높이기로 하고, 주요국 AI 관련 기관이나 국제기구 산하 워킹그룹과 소통 채널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유럽연합(EU) 인공지능법 등 글로벌 규제에도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AI 신뢰성과 안전성, 윤리 수준을 높이는 ‘책임 있는 AI’ 구현을 위한 공동 연구도 수행할 계획이다.
AI안전연구소는 국가 차원의 AI 안전 연구기관으로, 각국 정부 및 연구기관들과 협력해오고 있다. AI 위험 평가와 대응 전략 수립, 글로벌 AI 규범 및 규제 분석을 통한 AI 안전 가이드라인 등도 맡고 있다. LG전자는 세탁기와 냉장고 등 가전 주요 제품부터 차량 통신기술, 산업용 로봇에 이르기까지 AI 서비스를 광범위하게 적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앞서 AI 지향점을 “사용자를 배려하고 공감해 보다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의 '공감지능'으로 정의하고, 공감지능의 한 축으로 '책임 지능'을 제시한 바 있다. 연장선에서 제품별로 보안 시스템인 ‘LG쉴드’를 통해 데이터 보호를 강화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말 AI 컨트롤타워 및 거버넌스 전담 조직인 AI사무국을 신설, AI 정책 수립부터 기술 안전성과 윤리성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이삼수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 겸 부사장은 "AI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AI 제품 및 서비스 기획과 개발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데이터 보호 및 AI 윤리를 책임 있게 관리해 차별화된 AI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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