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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mRNA 못 믿겠다"…모더나와 조류독감 백신 계약 취소

케네디 복지부 장관 수년간 mRNA 불신

"과학적, 윤리적으로 정당하지 않아"

네디 주니어 미 보건복지부 장관. 연합뉴스




미국 보건복지부(HHS)가 모더나와 체결했던 조류독감 백신 개발 계약을 종료했다. 업계에서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백신을 불신해 온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 보건복지부 장관의 견해가 반영된 조치라 보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3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모더나는 최근 홈페이지에 ‘팬데믹 인플루엔자 연구 프로그램 업데이트 발표’란 제목의 게시글을 올리고 “HHS가 모더나의 전염병 전 단계 독감 백신 개발에 대한 입찰을 종료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모더나는 2024년 미국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과 H5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mRNA 백신의 후기 단계 개발을 위해 1억 7600만 달러를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1월 HHS는 5억 90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하여 총 계약 규모는 약 7억 66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번 취소에 대해 모더나는 “후반 개발 및 제조를 위한 대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앤드루 닉슨 복지부 대변인은 "엄격한 검토 끝에 모더나의 H5N1형 조류인플루엔자 mRNA 백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는 과학적, 윤리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해지 이유를 밝혔다.

업계에서는 케네디 주니어 미 보건복지부 장관을 중심으로한 트럼프 행정부가 mRNA 백신 불신이 이번 조치에 영향을 줬다고 보고 있다. 케네디 장관은 오랫동안 일부 백신, 특히 mRNA 기반 백신에 반대해왔다. 그는 mRNA 기술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을 겨냥해서는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백신"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조류 인플루엔자와 관련해서는 감염된 닭을 도살하는 대신 바이러스를 무리 전체 퍼지게 한 다음 살아남은 개체를 찾아 그들의 면역 원천을 찾는 연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백신 정책에 대한 입장 변화가 연달아 포착되고 있다.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최고 백신 담당 관리자 피터 마크스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 소장은 5일(현지시간) FDA를 떠났으며 FDA는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목표 승인일을 놓쳤다. 마크스가 제출한 사직서에는 "케네디 장관은 진실과 투명성을 원치 않으며 자신의 잘못된 정보와 거짓말에 대한 복종적인 확인만을 바란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고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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