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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제일’ 의지 다진 이재용…삼성호암상 4년 연속 챙겼다

신석우 UC버클리 교수 등 6명 수상

“인류 경계 넓혀온 韓 인재 조명해”

청소년 대상 수상자 특강 7월 개최

이 회장, 기초과학 지원확대 제안

기부금 5배 높여…인재 경영 강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 개최된 제34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여하기 위해 호텔 문을 들어서고 있다.허진 기자




제34회 삼성호암상 수상자인 신석우(왼쪽부터) 미국 UC버클리 교수 겸 고등과학원 석학교수, 정종경 서울대 교수, 김승우 한국과학기술원(KAIST) 명예교수, 글로리아 최 메사추세츠공대(MIT) 교수, 구본창 사진작가, 김동해 사단법인 비전케어 이사장이 3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호암재단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인재 제일과 사회 공헌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삼성호암상 시상식이 30일 열렸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4년 연속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를 격려했다.

호암재단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제34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열었다. 삼성호암상은 1990년 이건희 선대회장이 이병철 회장의 인재 제일, 사회 공헌 정신을 기려 1990년에 제정한 상이다. △과학 △공학 △의학 △예술 △사회 공헌 등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뤄내 세계적 권위자로 인정받는 국내외 한국계 인사들을 수상자로 선정한다.

올 해 수상자로는 과학상 물리∙수학 부문에 신석우 미국 UC버클리 교수 겸 고등과학원 석학교수가, 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부문에는 정종경 서울대 교수가 선정됐다. 공학상은 김승우 한국과학기술원(KAIST) 명예교수, 의학상은 글로리아 최 메사추세츠공대(MIT) 교수에게 돌아갔다. 또 예술상은 구본창 사진작가, 사회봉사상은 김동해 사단법인 비전케어 이사장에게 수여됐으며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 원씩 총 18억 원이 전달됐다.

시상식에는 수상자 가족과 지인 및 관계자, 삼성 사장단 등 270여 명이 참석했다.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훌륭한 분들을 수상자로 모시게 된 것을 큰 기쁨이자 자랑으로 생각한다"며 "학술, 예술, 사회봉사 분야에서 각고의 노력을 다하여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의 발전에 공헌하고 고귀한 인간 사랑을 실천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예술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고 한국 문학계를 축하하기 위해 스티브 셈-산드베리 노벨문학상위원회 위원도 노벨재단 대표로 참석했다. 그는 "호암상은 헌신과 용기로 인류 지식의 경계를 넓혀온 한국계 학자와 과학자들을 꾸준히 조명해 왔다"며 "노벨의 신념은 호암상이 추구하는 가치와 견해를 같이 한다"고 말했다.



공학상을 수상한 김승우 한국과학기술원(KAIST) 명예교수.사진=호암재단


신 교수는 “수학자는 실상은 수많은 교류와 공동연구로 많은 일이 이루어진다”며 “미래의 수학자들이 무럭무럭 자라는 토양의 일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정 교수는 “우리 연구가 최초의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로 이어져 수많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구 작가는 “창작은 타인을 향한 깊은 이해와 나눔에서 출발하는 것이며 이번 수상이 사진 예술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올 해까지 4회 연속 시상식을 직접 챙겼다. 그는 선대 회장들의 뜻을 이어 호암상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이 회장은 2021년 시상식부터는 호암재단에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 확대를 제안하기도 했다. 선대 회장들의 뜻을 이어 산업 생태계의 기초를 강화하고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자는 취지다.

이 회장은 또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째 개인 기부를 재단에 이어오고 있다. 특히 올 해는 예년 대비 5배 많은 10억 원을 기부했다. 지난해 호암재단의 총 기부금 60억원 중 10억 원을 이재용 회장이 부담했다.

의학상을 받은 글로리아 최 메사추세츠공대 교수.사진=호암재단


호암재단은 호암상 수상자와 노벨상 수상자를 초청해 청소년들을 위한 특별 강연회를 7월 부산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강연은 세계 최고의 석학들이 과학 연구 여정과 청소년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하며, 청소년들과 소통하는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된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4년째 시상식을 찾는 것은 글로벌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 속에서 과학과 공학, 예술 같은 기초 부문을 강화해 인재 경쟁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선대 회장들의 경영 철학을 계승하고 사회와 동반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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