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30일 차기 정부 출범 전 마지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열고 대외 금융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미국 내 상호관세 유지 관련 미 항소법원의 판결 등으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데에 따른 것이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이날 오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간담회를 열고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국내 금융·외환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상호관세 관련 미국내 판결의 전개 양상에 따라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F4 회의를 중심으로 외환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시장 안정 조치를 적기에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회사채 시장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발행 여건이 원활하고 신용스프레드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데에 참석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다만 참석자들은 일부 비우량 기업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기업들의 자금 조달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특히 정부는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대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추가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지표를 정밀 분석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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